LG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이 유화업계 최고 수준인 AA-로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LG석유화학은 오는 10월말경 3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회사채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23일 한국신용평가(대표 유혁근)는 LG석유화학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LG석유화학이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에틸린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을 LG화학 등 계열사에 판매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처를 갖고 있으며, 지난 1997년 이래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을 통해 업계 최상위의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석유화학은 지난 3/4분기까지 6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차입금은 지난 1997년 4,600억원 규모에서 지난 2001년말 1,069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다른 유화업체에 비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올해도 영업이익률이 예년 수준인 8% 수준을 내고 차입금도 200억원 가량 감소될 것"이라며 "2005년까지 중기 수급 등 사업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현금흐름면에서 신규 투자분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