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40원선에서 정체돼 있다. 시장 재료나 수급상 등락의 동인이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은 125엔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에 그치고 있으며 수급도 균형을 보이고 있다. 1,240원 언저리의 저가매수, 반등시 매도의 거래패턴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 시장은 큰 등락없이 눈치보기가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의 큰 움직임이 없다면 1,240원대에서 주거래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2.70원 낮은 1,240.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조용한 가운데 1,244~1,245원의 좁은 범위를 거닌 끝에 1,243.50/1,245.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40.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줄여 9시 42분경 1,242.7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달러/엔 반락 등으로 서서히 거래범위를 하향한 환율은 1,240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그동안 등락이 컸던 장세에 휘둘린 탓에 다소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일부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있었을 뿐 업체도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아래 열린 상황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다"며 "일중 1,238~1,245원에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여파로 뉴욕에서 125엔대에 올라선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소폭 반락, 125엔을 축으로 시소하고 있다. 달러/엔은 일본의 부실채권 처리대책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큰 폭의 등락은 없으며 이 시각 현재 125.0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1~992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22억원, 4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틀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환율 상승 요인이나 시장에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