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인 신촌사료 신일산업 세양산업 한국케이디케이 등을 2대주주를 비롯한 특정인이 꾸준히 매집,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적대적 M&A(인수합병)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상장회사인 일신제약은 신촌사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신제약은 지난달 신촌사료 90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 10%를 확보한 데 이어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추가로 21만3천여주(2.37%)를 매수,지분율을 12.37%로 끌어올렸다. 이는 신촌사료 최대주주인 김용태 사장외 4명의 지분(24.62%)의 절반 수준이다. 일신제약 관계자는 "단순투자 차원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그 이상도 고려하고 있다"며 "신촌사료 지분을 계속해서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풍기 등 소형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신일산업은 2대주주인 김성진씨(경영인)가 지분확대를 지속,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씨의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은 현재 13.37%로 신일산업 최대주주 지분율인 17.87%에 근접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8월 하순부터 신일산업 지분을 끌어모으고 있다. 폴리에스터 직물제조업체인 세양산업도 특정인의 주식매집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비상장업체인 청원엘앤시의 대주주인 윤병설씨(특수관계자 1인 포함)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세양산업 24만1천주를 취득,지분 10.56%를 확보했다. 윤씨는 박순택 세양산업 대표(10.82%)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국케이디케이는 경영컨설팅회사인 아이비씨앤파트너스가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새로 최대주주가 된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한국케이디케이 지분 26.34%를 확보한 상태다. 이건호·김현석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