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신용평가회사에 대해 신용카드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2일 신용카드회사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AA등급까지 올라온 우량 신용카드사의 신용등급은 최근의 연체율 악화와 유동성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과도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그동안 채권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환경에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통한 신용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했지만 이미 카드채의 스프레드가 지나치게 축소됐고 주요 투자자의 신용카드채권 편입규모가 한계에 달하고 있다"며 "시장이 애써 무시해 오던 자금의 재조달 리스크(re-financing)가 현실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윤영환 연구위원은 "CP(기업어음) 시장에서 카드CP의 비중이 약 35∼40%에 달하고 있고 CP를 주된 자산운용 수단으로 삼는 MMF(머니마켓펀드)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화되는 등 카드CP와 MMF의 불안한 동거가 이뤄지고 있다"며 "감독당국이 MMF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경우 CP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용카드사의 자금조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