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는 '오케스트라' 같아서 한두사람이 내는 불협화음도 금방 전체 오케스트라에 영향을 주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후보에 대한 헌신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최근 낸 에세이집에서 쓴 '선거론'이다. 주가도 실적과 모멘텀 등 여러가지 악기를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에 견줄 만하다. 도가 넘친 것은 경계하지만 때론 자잘한 잘못을 수렴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연주자의 실수로 불협화음이 들리면 관객들(투자자)은 어김없이 자리를 뜬다.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펴자 주식시장의 화음이 일시에 깨지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그리 겁먹을 일은 아니다. 화음을 다 잡으려는 노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