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은행장 김종창)이 증권거래소 이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거래소 상장을 위한 주간사증권사 1차 협상대상자로 삼성증권을 선정,가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세부적인 계약조건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본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 내년 상반기 중 증권거래소로의 이전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소액주주 분산요건을 맞추지 못해 증권거래소 상장이 불가능하지만 소액주주 분산요건만 충족되면 상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결산이 확정되고 나면 한투증권의 보유지분 15.6% 중 10%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시기는 내년 4∼5월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투증권이 정부로부터 현물출자받은 기업은행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이에 따라 한투증권도 지분매각 및 기업은행 상장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체분석했다. 박준동·유병연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