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로 국민은행,신한지주등 은행주가 급락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2시15분 현재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는 각각 6.97%, 8.27% 급락했다. 이처럼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급락하자 다른 은행주에도 매도주문이 쏟아지면서 우리금융,조흥,외환,한미,대구,부산은행도 4∼5%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매도주문은 모건스탠리증권 창구에서만 33만8천830주 쏟아졌고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도 33만5천220주 나왔다. 신한지주의 주요 매도창구도 워버그가 32만5천160주로 가장 많았고 크레디리요네,모건스탠리증권이 뒤를 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반등기간중 두 은행이 급등한 만큼 외국인 가운데 단기투자자의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3분기 실적악화설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은 지난주 국민.신한지주를 중점적으로 사들이며 은행주 급등을 주도했다"며 "갑자기 '팔자'로 돌아설 이유가 없는 만큼단기차익매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카드사의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연체율과 가계부실'이라는 불확실성이 은행주를 짖누릴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대우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현재로선 은행의 가계부실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4분기 실적이 더욱 크겠지만 가계부실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