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43원선으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지난 금요일 5,000억원을 상회했던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의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실제 수급을 뒷받침해 주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을 감안, 달러매도(숏)에 나선 뒤 이를 되감고 있으며 역외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뚜렷한 방향없이 수급 변동에 따라 환율은 이동하고 있다. 장 막판 포지션에 따라 추가 반등과 반락의 가능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3.50원 내린 1,243.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41.0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줄였으며 한동안 1,242원을 축으로 시소했다. 그러나 역외매수 강화로 2시 42분경 1,244.50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은 추가 반등이 여의치 않자 1,243원선을 누비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밑에서 막히다보니 포지션을 되감고 있다"며 "기다렸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지 않고 역외매수세도 달러/엔 반등을 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지 않고 결제수요가 지속되면 지난 금요일처럼 반등할 수 있다"며 "반면 네고물량이나 주식자금이 공급되면 1,240원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92엔으로 124.80엔을 지지선으로 125엔 진입을 꾀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4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76억원, 75억원의 순매수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째 주식순매수가 이어져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