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자회사 파워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변경과 관련, 21일 증시에서는 데이콤[15940]과 하나로통신[33630]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전력이 파워콤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하나로통신에서 데이콤으로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장기업 데이콤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4.52% 급등했다. 반면 코스닥 등록기업 하나로통신은 2.8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제2의 초고속정보통신망 운용업체 파워콤 인수전에서 데이콤이 하나로통신보다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어느쪽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지 불투명하고 인수금액이나 자금조달 방법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들어 섣부른 투자를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한전은 앞으로 6주간 데이콤과 협상을 벌이고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로통신과 다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파워콤 인수문제 때문에 두 회사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구체적인 인수방법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호재 또는 악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주가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섣불리 투자할단계는 아니며 지겨보는게 약"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위원도 "파워콤 인수 이후 개발 전략과 경쟁업체인 KT의대응에 따라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꼼곰히 따져보고 투자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