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21일 삼성전자에 대해 엇갈린전망을 내놨다.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으나 3.4분기에 보여준 강한 경쟁력과 내년 하반기의 회복전망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에따라 목표주가도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제시됐다. ◆ "앞으로 실적 안좋아진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종목의 4.4분기 이후 실적 약세를 감안해 6개월 목표주가를 45만5천원에서 41만6천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의 4.4분기 매출은 3.4분기에 비해 5.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판관비증가 등으로 2.4% 감소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는 DDR 비중이 커졌지만 SD램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는가 하면 계절적 효과로 판관비도 3천8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명섭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로 36만5천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내놨다. 이 종목은 내년 상반기에 더욱 어려운 경영환경에 부닥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휴대폰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나 TFT-LCD 부문은 공급과잉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PC경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침체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요소라고 설명했다. ◆ "우수한 경쟁력 주목"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6개월 목표주가로 40만원, 12개월 목표주가로 5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개선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익이 급감할 위험도 적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핸드셋의 멀티미디어화라는 새로운 기술주기를 맞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로 53만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으로 `강력매수'를 제시했다. 3.4분기 실적은 과거와 다른 경쟁력 요인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4.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중순까지 DDR의 호조 지속. TFT-LCD 단가의 하락률 제한 등과 함께 원화절하까지 겹쳐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10% 이상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이동경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