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이 계열사 등에 빌려준 돈이 감소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상장사의 현금대여금(가지급금포함) 현황을 조사한 결과, 36개사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주요 주주, 계열사에 2천226억원을 빌려줘 작년 같은기간보다 8.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사당 대여금은 61억8천만원으로 21.5%가 감소했다. 계열사 대여금은 2천3억원으로 15.6%, 특수관계인 대여금은 67억원으로 2.9%가각각 감소했다. 작년에는 없었던 최대주주와 주요 주주에 대한 대여금이 각각 104억원, 52억원을 차지했다. 대여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신한금융지주회사로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에 860억원,제주은행에 200억원 등 1천60억원을 빌려줬다. 다음으로 동양메이저(200억원), 현대산업개발(134억원), 신한(100억원), 한솔텔레콤(96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계열사 등의 현금보유액 증가로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내부거래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로 대여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