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 처리가 당분간 '선(先)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1일 채권단에 따르면 이달중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채무재조정 등을 내용으로 한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안을 논의하고 하이닉스의 우선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매각 전망이나 반도체 경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일단 기업가치를 유지하며 해외 매각 등 적절한 처리방안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도이체방크도 현단계에서 하이닉스를 매각 또는 청산하기 보다 채무재조정과 자구노력을 통해 우선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우선 하이닉스의 내년 상반기 유동성 문제 등을 대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지난주 "(당이) 하이닉스의 `선 정상화, 후처리' 방침을 결정했다"며 "해외매각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정리방안은 선 정상화후 정부와 채권단이 신중하게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