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650선으로 밀려났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12포인트(2.70%) 떨어진 652.17로 마감됐다.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커지며 '팔자'물량이 늘어났다. 북·미간 제네바합의 파기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포지션을 취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증가시켰다. 투자주체간 활발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거래량이 나흘째 10억주를 웃돌았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5백95개로 상승종목(1백88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 은행 증권 건설업종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우리금융 기아차도 4∼5% 가량 떨어졌다. 3·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 삼성SDI는 9% 이상 급락했다. 주도주 부재를 틈타 저가권의 개별 중소형주들이 반등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가 급락장 속에서도 1% 가량 올랐다. 효성기계 해태유업 신광기업 한빛여신 근화제약 남해화학 휴켐스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전체 4백35계약의 거래량 중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4백20계약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3계약 거래되는데 그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