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 간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3년물(AA-등급) 스프레드는 지난 18일 0.59%포인트 까지 줄어들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발발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 각종 지표가 향후 소비가 둔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 간 스프레드 축소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경기가 둔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커지면서 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의 스프레드(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 박혁수 연구원은 "상장기업 등의 내부유보자금은 증가하는 반면 경기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기피로 회사채 발행물량이 급감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찾는 경제주체들이 많아지면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다면 신용스프레드는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