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를 고비로 재테크 자금흐름상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뚜렷한 움직임은 한동안 떠나있던 시중자금들이 증시로 재유입되는 현상이다.


새로운 자금흐름을 주도하는 주역은 일정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 머니는 시중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로서 이들은 최근들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실질 고객예탁금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6백억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예탁금은 이달5일 8조1천5백억원에서 17일현재 8조6천18억원으로 증가했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시장에 영향력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옴에 따라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뉴욕 월가의 참여자들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예기치 못한 불안요인이 대두된다 해도 증시에 미칠 충격은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5백만원~3천만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이후 자금의 도피처 역할을 해왔던 채권시장은 거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내증시는 동남아 테러와 북한의 핵개발 시인과 같은 대형악재을 딛고 상승세를 유지할 만큼 내성이 다져지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지난해 9.11테러 이후 올 1.4분기까지 돈의 힘에 의해 주가를 끌어올린 유동성 장세와는 달리 전개될 것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철저하게 경기와 개별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수준이 결정되는 차별화(nifty fifty)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이런 장세에서 개인들은 증시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주식형 펀드를 비롯해 주식관련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증시참여자들 가운데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개인들은 기업들의 실적을 평가해 옥석을 가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와 함께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 환테크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환율변동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가 각국의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도 가능한 한 환율 움직임을 시장에 맡겨 놓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사들은 선물환,통화선물,통화옵션,통화스왑 등 여러 가지 외환 관련 상품을 준비해 기업과 개인들의 수요에 적극 응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실제로 이용하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는 은행들의 상품개발 실적이나 개인들의 이용 실적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업과 개인들이 환율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상품개발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때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신상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인 차원에서 환테크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선물환,통화선물 등 통상적인 상품 이외에 <>환율 안심 외화정기예금 <>환율타켓 외화정기예금 <>환율 상.하반부 대출 <>그린수입금융 <>통화전환부 대출 등이 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