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는 21일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비수기임에도 불구,3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이달 말 NHN의 신규 등록,미국 야후 주가 상승 등 외적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17일 기관투자가 매수세가 집중되며 전날보다 5.7%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올 최저점인 지난 10일 이후 5일 동안 15.8%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0만∼40만주 수준이던 하루 거래량이 10일 이후 최고 2백만주에 달하고 있다. 이날도 개인과 기관이 활발한 공방을 벌인 가운데 1백28만주가 거래됐다. 동원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상승은 뭐니뭐니해도 다음의 실적 성장세가 첫번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오전 9시 발표 예정인 3분기 매출(5백60억원)이 지난 2분기보다 12.4%,특히 영업이익(42억원)이 6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구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이는 매출부문의 핵심인 전자상거래가 비수기임에도 전 분기 대비 4% 늘어난 데다 수익성과 관련이 깊은 온라인광고 및 아바타 등 거래형 서비스가 20∼30% 가량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경기가 급속히 위축되는 등의 돌발상황만 없다면 4분기와 내년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부 변수도 다음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오는 31일 거래 개시예정인 NHN의 코스닥 등록이 긍정적이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한게임'등 확실한 온라인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는 NHN의 등록과 함께 선두권 닷컴기업의 수익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닷컴 간판주 야후는 지난주 초 이후 주가가 50% 이상 뛰었다. 3분기 3∼4센트로 예상됐던 주당순이익(EPS)이 5센트로 나온 데다 4분기 EPS는 7센트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