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급락했다. 이틀동안 무려 22.90원이 빠졌다. 개장초 전날 폭락에 따른 조정 장세가 연출되긴 했으나 물량 부담이 환율 급락을 유도했다. 전반적으로 달러매수가 부진한 상황이었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30원 내린 1,240.6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256.00원, 저점은 1,237.70원을 기록했다. 하루 변동폭이 전날 20.60원에 이어 18.30원으로 이틀 내리 10원 이상 폭넓게 이동했다. 전날보다 9.10원 높은 1,256.00원을 개장가이자 고점으로 등록한 환율은 오전 9시 32분경 1,252.50원으로 내린 뒤 한동안 1,253.00~1,254.80원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매물 부담 가중으로 빠른 속도로 하락한 환율은 10시 45분경 1,241.5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역외매수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1,241.70~1,244.50원을 거닐다가 1,243.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43.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곧 1,243.50원으로 내려선 뒤 역외매수로 1시 59분경 1,249.90원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매물부담으로 추가 상승이 막힌 환율은 다시 하락 반전, 한동안 1,243∼1,244원을 오갔다. 이후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출회, 달러되팔기(롱스탑)으로 환율은 4시 17분경 저점인 1,237.70원까지 빠진 뒤 1,240원대로 다시 반등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