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급등했다. 최근의 주가 급락으로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수준에 들어간 상황에서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증권주의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6일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보다 8.45% 오른 1250.01을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1.32% 오른 것과 비교하면 폭등이라고 표현될 만큼 높은 상승률이다. 업종 대표종목인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의 주가는 7.02%와 12.59% 올랐다. 대신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원(9.24%) 대우(7.63%) 현대(9.18%) 등 상위 증권주 뿐만 아니라 유화(12.36%) 세종 등 중소형 증권주도 동반 상등했다. 이날 증권주 상승은 정부가 연내에 일임형 랩어카운트내 주식의 일임매매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 최상욱 연구위원은 "일임형 랩어카운트내 일임매매가 허용되면 증시의 수급호전에 따라 시장이 회복돼 증권사의 위탁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랩어카운트 등 증권사의 자산운용부문 수수료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