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과 실업자수가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위기 직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2.5%로 지난 97년 10월 2.1%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2%대 실업률로 안정돼 있다.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8만5,000명, 12.9% 감소한 57만3,000명으로 지난 1997년 11월 57만3,000명이후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날씨 호전에 따른 일거리 증가와 추석명절 요인 등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특히 도소매, 음식숙박업과 건설업 부문 등에서 취업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 2002년 2월 2.8%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실업자는 11만1,000명(-16.2%), 실업률이 0.5%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전달보다 실업자와 실업률이 감소했다. 특히 30대에서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부문 취업 증가로 실업자가 크게 줄었고 15~19세에서 방학 종료에 따른 학업복귀로 실업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구직기간별로 12개월이상 구직실업자는 전달보다 2,000명 늘어난 2만1,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중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보다 0.8%포인트 높은 3.7%를 가리켰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건설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한 탓에 전달보다 28만명(1.3%) 증가한 2,22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제활동인구는 2,25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2,000명(1.4%)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61.8%를 기록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 임시, 일용근로자 모두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전달과 반대로 상용근로자 비중이 하락한 반면 임시나 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다시 상승, 고용의 질이 약간 악화됐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8.0%인 반면 일용근로자 비중은 0.3%포인트 오른 17.7%, 임시근로자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한 34.3%를 가리켰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10만3,000명이 감소한 59만8,000명이며, 실업률은 0.5%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