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서도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47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일부터 10일까지 1억1천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자금은 6월 5억3천만달러가 빠져나간데 이어 7월(1억2천만달러)과 8월(8억1천만달러), 9월(1억5천만달러)에도 계속 순유출됐다. 이로써 올들어 지금까지 외국인 자금은 32억1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달들어서 그동안의 매도세를 접고소폭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바이코리아'를 하고 있다고는 보기어렵다"고 말했다. 서 책임연구원은 "아직도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경기회복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에게 작년같은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하반기쯤에야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