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50선 회복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16일 코스닥 주가지수는 3거래일째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반등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오전 장에서 외국인의 매수폭이 줄면서 지수 상승폭이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내 강보합권으로 복귀하는 `장중 조정'을 거쳐 초기 기술적 반등의 강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기술적 반등의 안정적인 흐름을 위해서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바닥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낙폭 과대주 중에서 인터넷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지수를 뒷받침해야 추가 상승의 활로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테마를 형성할 종목은 인터넷 관련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터넷주는 최근 해외 증시의 흐름이 좋고 국내 업체들도 흑자전환의 원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급락장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인터넷 관련주는 이달 말 등록을 완료하는 포털서비스 업체 NHN과 등록을 준비 중인 드림위즈 등이 새로운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업황 전망도 밝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이격에 충실하고 심리적 지지선에 멈칫한다"면서 "50선 안착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넘어서면 반등 강도는 다소 떨어질듯 하다"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오늘 미국 증시가 2% 이상 빠지지 않는다면 기술적 반등 국면이 유연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매수세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