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인터넷 냉장고를 앞세워 미국홈네트워크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LG전자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홈네크워크 가전제품인 인터넷 디지털 디오스냉장고(모델명 GR-D267DTU/ 730ℓ)를 이달부터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LG전자의 이번 미국시장 진출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영국과 멕시코에 홈네트워크 제품을 선보인데 이은 것으로, 미국이 가전시장 최대 수요처라는 점에서 시장확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미국시장에 선보인 인터넷 디지털 디오스 냉장고는 가정내 홈네트워크에서 홈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 근거리통신망(LAN) 포트를 통해 인터넷 서핑과 쇼핑,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하고 식품들의 보관상태와 재고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가전제품이다. 또 냉장고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로 가족들에게 화상메모를 남길 수 있으며 전자달력을 통해 가족들의 일정과 기념일도 관리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고급브랜드 전략에 따라 7천999달러(약 1천만원)로 책정돼 미국현지에서 팔리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급 스테인리스형(2천499달러) 양문냉장고보다 3배나 비싸다. LG전자는 미국 동부, 중부, 서부지역의 200여개 고급가전 유통점을 시작으로 판매망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각 지역.딜러별로 다양한 매체를 통한 광고와 홍보활동을 전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미국판매법인장인 강신익 상무는 "인터넷 디지털 디오스냉장고는 단순히 컴퓨터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가족활동 중심인 주방에 멀티미디어 기술이접목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어느기업도 보여주지 못한 디지털 가전을 미국시장에 선보임으로써 미래 디지털시장에서의 선도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냉장고 시장은 약 1천만대 규모로 이중 양문냉장고가 270만대, 소형냉장고가 200만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지난해 멕시코 북동부 몬떼레이에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종합가전공장(LGEMM)을 설립, 연간 60만대 규모로 총 20개 모델의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