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46원선까지 급전직하했다. 전날까지 5개월 최고치 경신 가도를 달리던 환율의 상승기세가 크게 꺾이며 1,260원, 1,250원이 쉽게 무너졌다. 역외매도의 파상 공세에 은행권의 보유물량 털기가 가속화됐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 공급 요인을 부각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60원 내린 1,246.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지난 5월 17일 1,270.50원까지 올라선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1,267.50원, 저점은 1,246.90원을 기록했다. 전날 6개월래 최소인 1.80원에 그쳤던 하루 변동폭은 이날 20.60원에 달해 지난 7월 26일 22.80원이후 이동거리가 가장 길었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의 오름세를 반영, 전날보다 3.50원 높은 1,26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고점인 1,267.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역외매도와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처분으로 급반락한 환율은 오전 11시경 1,258.10원까지 되밀린 뒤 추가 하락이 저지된 채 1,259~1,260.50원에서 거래됐다. 장 막판 반등을 강화한 환율은 11시 52분경 1,261.20원까지 올라선 뒤 1,261.00원에 마감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60.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역외매도 재개, 달러/엔 반락 등을 차례로 반영, 오후 3시 16분경 1,251.5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한동안 1,251~1,254원에서 숨고르기를 하던 환율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손절매도로 4시 27분경 저점인 1,246.90원까지 급강하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