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는 15일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동기대비 각각 11%,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거래소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변대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세계 셋톱박스시장은 구조조정기로 2003년까지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2004년께부터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이전설과 관련 "아직까지 거래소 이전을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이전을 건의하는 외국인투자자도 많지만 코스닥시장에서의 역할 등을 고려할때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휴맥스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동결 등 고정비 절감 ▲제품개발속도 제고 및개발.연구역량 강화 ▲경영효율증대를 위한 ERP(전사적자원관리).SCM(공급망관리)시스템 구축 ▲시장구조조정 주도적대응 등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3년 디지털가전분야에 진출하겠다"면서 "건전한 재무상태와 현금유동성 등을 유지, 2004년 이후 전개될 셋톱박스시장 회복기에 세계 3위 메이커로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맥스의 분기별 실적은 나빠졌지만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은 2천7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26% 늘어난 86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22%, 세후순이익은 8% 각각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