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4분기 6.3%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협의회에 보고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소비와 수출이 꾸준한 신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활동이 활발해 이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임금 상승세와 부동산가격 급등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에는 일부 공공요금이 인상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와 관련, 한은은 내년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이나 흑자규모는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올 예상치 50억달러 안팎 보다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9월 은행 여신평균 금리가 6.69%(잠정치)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은행 중소기업 여신 평균금리도 6.49%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은 아울러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 2%대 초반 보다 높은 2%대 중반에서 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기가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발발여부 및 전쟁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며 전쟁이 장기화 할 경우는 경제성장, 물가, 경상수지 등이모두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