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시장 개장 첫날인 14일 해당종목의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또 ETF를 구성하는 4개 종목의 가격이 KOSPI200,KOSPI50을 따라가도록 설계돼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강세에 힘입어 모두 크게 올랐다. KODEX200은 기준가(7천390원)보다 높은 7천800원에 출발해서 4.87% 상승한 7천750원으로 마감했고 KOSEF의 시초가도 기준가(7천390원)보다 높은 7천800원에 형성돼7천700원(4.19%)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KODEX200이 257만7천230주, KOSEF가 184만5천894주로 활발한 매매가이뤄졌다. KOSPI50을 추종하는 KODEX50과 KOSEF50의 가격은 급등세를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KODEX50은 기준가보다 9.30% 급등한 5천990원, KOSEF50도 7.49% 뛰어오른 5천88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KODEX50이 2만141주, KOSEF50이 1만6천841주였다. 이는 주식시장 상승을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많았던데다 이들 종목의 설정액이상대적으로 작아서 '사자'는 몰린 반면 '팔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KODEX50이나 KOSEF50의 경우 급등세를 보였지만 수급불균형에 따른 초기현상으로 생각된다"며 "순자산가치와 ETF가격이 비슷해야 효율적인만큼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이정수 과장은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순조로운출발을 했다"며 "선물.옵션과 연계한 차익거래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줄 전망이지만 거래량이 더 늘어나야 개인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과장은 또 "ETF매매가 활기를 유지한다면 시가총액상위 우량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닥 시장 등의 거래가 뜸해지는 '블랙홀'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