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미국시장 이틀 상승을 계기로 급등, 단숨에 6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수세로 45대로 껑충 올랐다. 기술적 지표가 반등 가능성을 강하게 가리킨 가운데 미국 GE 등 기업체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 반등 기폭제로 작용했다. 기술적 반등 분위기속에 낙폭과대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나 은행, 신용카드 등 금융주가 반등의 선봉에 섰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 관망속에 개인은 일정부분 현금확보에 나선 모습이었다. 시장관계자들은 당분간 조정폭은 좁고 상승폭은 긴 흐름을 보면서 박스권 상단인 630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종합지수는 614.27로 전거래일보다 26.76포인트, 4.55% 올랐다. 600선을 넘는 급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후들어 610선마저 뚫는 우상향 궤적을 그렸다. 일중 고가는 617.16, 저가는 603.8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5.85로 2.18포인트, 4.99% 올랐다. 장중 46.01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종별로 금융, 은행, 증권, 디지털컨텐츠 등이 7~9% 상승세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5%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현대차, LG전자, 엔씨소프트 등이 7% 이상 급등하는 등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신한지주, 조흥은행, LG카드, 기업은행 등 최근 개인신용 불안으로 급락했던 금융주가 10% 안팎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 KT, 한국전력 등 최근 낙폭이 적었던 종목은 1% 미만의 소폭 오름세에 만족해야 했다. 두 시장의 상승종목수가 상한가 94개를 포함해 1,446개로 하락 151개를 압도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9,000계약 가량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현물도 9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을 모두 팔며 76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16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 이종우 운용전략실장은 "기술적 반등세로 바닥대비 10% 정도 오른 630~650 정도를 예상한다"며 "향후 진통을 겪으며 저점확인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