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의 새로운 주식 거래 시스템인 '슈퍼몬티지'가 오랜 진통 끝에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본격 도입된다. 나스닥에 따르면 '슈퍼몬티지'는 3년간에 걸쳐 1억700만달러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새로운 증권거래시스템으로 장외 거래 부문이 대폭 보강됐고 주식 매매가 자동적으로 체결되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현재 5개 종목만이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 종목은 WVS파이낸셜, WVVI, 웨이스트 인더스트리스 USA, 엑셀테크놀러지, 야드빌 내셔널 방코프 등이다. 또한 12개 종목은 오는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이 시스템이 적용되며 나스닥은 오는 12월 2일까지 전종목에 대해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나스닥의 하드윅 시몬스 회장은 "슈퍼몬티지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면서 "지난 7월말부터 시험가동을 거치는 등 정상가동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슈퍼몬티지는 지난 99년 처음 아이디어가 제시된 후 무려 9차례나 수정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앞서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8월 반대 없는 찬성 4표로 새로운 전자거래시스템인 '슈퍼몬티지'를 채택키로 확정한 바 있다. SEC는 그러나 기존의 ECN 시스템을 교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해 오는 10월 11일까지 해당사들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기로 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