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의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있다. 제도 변경으로 인해 공모투자 기대수익이 크게 낮아진 데다 유통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공모투자자들 사이에 '당분간 쉬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만 해도 3백∼4백대 1에 이르던 일반인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최근엔 1백대 1 미만으로 낮아졌다. 이달 9∼10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오디티의 경우 평균 42 대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달 8∼9일에 대신증권을 단독창구로 삼아 공모주 청약을 받은 디엠티의 청약 경쟁률도 51 대 1로 집계됐다. 지난달 청약받은 디브이에스코리아와 새로닉스도 모두 1백 대 1에 못 미쳤다. 이는 7∼8월의 △콤텔시스템 2백75 대 1 △필링크 3백37 대 1 △이모션 3백90 대 1 △이앤이시스템 4백37 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최근 공모투자가 손실로 이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8월8일 거래가 시작된 이미지퀘스트는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탓에 투자자들은 10%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1일 매매가 시작된 새로닉스의 경우 공모투자자들이 1천5백원에 공모주를 받았지만 1천2백20∼1천2백80원 수준에서 대부분 손절매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