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지난 5년간 생활용품 부문에서 연평균 6%대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들어선 화장품 부문이 소리소문없이 약진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끌고 있다. 내실도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지난해 9.7%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상상반기에는 10.4%까지 상승했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원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주력제품 매출이 급증,수익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에 6천35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백24.83%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백97.92%가 늘어난 5백83억원,순이익은 96.78%가 증가한 3백97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증가에 따라 재무구조도 개선돼 지난해 분할 직후 2천6백43억원에 달했던 총 차입금은 올 상반기에 2천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부문의 성장에 기대가 크다. 광고비와 물류비 및 품목당 판매단가가 낮은 화장품 부문이 생활용품부문보다 더 높은 수익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화장품인 "라끄베르" "이자녹스" 등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17%에 달하는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생황용품부문에서 외국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태평양 애경산업 등 후발주자들이 약진함에 따라 LG생활건강은 기존 다양한 제품군에서 샴푸 비누 치약 등 3대 품목에 집중하려는 방침이다. 또 섬유유연제 염모제 탈모제 등 신규사업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투자의 포커스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다. 현대증권은 LG생활건강이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사업구조조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