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0.59%) 오른 587.51에 마감됐다. 개장초엔 초강세였다. 전날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3.40%와 4.42% 급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604까지 올랐다. 하지만 반등을 이용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전날 대규모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급락을 주도한 외국인이 이날 순매수(7백13억원)로 돌아섰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힘이 달렸다. 투신사 연기금 증권 보험 은행 등 모든 국내 기관이 일제히 '팔자'에 나섰다. 이날 주가상승을 단기적이고 기술적인 반등으로 판단한 기관들이 주식비중을 잇따라 줄였기 때문이다. 오후 한때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이 나온 후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유통 금융 전기가스 증권 은행업종이 상승했으며 섬유 의학 기계 운수장비등이 하락했다. 특히 국민은행 신한지주가 3∼4% 가량 오르는 등 은행업종의 상승이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7개 종목이 상승하는등 대형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백62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를 합쳐 4백6개였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했으며 거래대금은 소폭 감소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