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가계대출 억제책과 신용카드 충당금 적립비율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대부분 은행들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한미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2천억원을 넘어 작년 연간치(1천8백48억원)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중 순이익은 6백50억원 이상으로 2분기의 4백27억원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3분기중 순이익도 1천3백40억원으로 2분기의 1천2백54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순이익은 4천4백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올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 늘어난 2천8백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2백22억원에 비해 30.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3분기(7∼9월)중 순이익은 6백31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1분기 1천2백36억원,2분기 1천31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조흥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천5백억∼1천8백억원으로 지난 7월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올해 목표치 1천3백억원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은행도 3분기중 1천5백6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들어 9월말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5천1백97억원으로 올해 순이익 목표치인 7천억원을 74.2% 달성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