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가계대출 억제책과 신용카드 충당금 적립비율 강화 등의조치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거나 전분기와 비슷한수준을 유지했다. 한미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2천억원 이상으로 작년 연간치(1천950억원)를초과했으며 3분기 순이익은 650억원 이상으로 2분기의 427억원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은행은 "현금서비스 미사용잔액에 대한 충당금을 100억원 쌓았는데도 이자부문 수익이 꾸준히 늘어난데 힘입어 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연말 2천800억∼2천900억원의 순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4천4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 늘었으며 3분기 순이익은 1천340억원으로 2분기의 1천254억원보다 많았다. 하나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2천89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4% 증가, 상반기 이익 증가율(38%)보다 둔화됐다. 하나은행은 이에 대해 "신용카드 `정상'여신에 대해 3%까지 충당금을 쌓는 등리스크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천500억∼1천800억원으로 지난 7월 기업설명회에서 밝혔던 올해 목표 이익 1천300억원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1천568억원으로 작년동기(1천583억원)에 비해 1% 줄었지만 3분기까지 이익은 5천197억원으로 작년동기(3천800억원)에 비해 36.7%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