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폭등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미 증시가 야후 등의 실적호전과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소식에 큰 폭으로 오른데 힘입어 전날보다 18.84포인트 상승한 602.88로 출발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에 따른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물과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오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3.47포인트(0.59%) 오른 587.51로 마감했다. 전날 2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천115억원, 개인은 361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천38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매수보다 1천171억원 더 많았다. 업종별 지수를 보면 은행(3.15%), 전기.가스(1.50%), 철강.금속(1.32%)은 강세를 보인 반면 보험(-2.18%), 비금속광물(-2.05%), 운수.장비(-1.63%)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폭락했던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으며 국민은행(4.71%), KT(2.62%)의 반등이 돋보였다. POSCO(1.45%)와 한국전력(1.02%)도 올랐다. 그러나 현대차(-3.59%)와 SK텔레콤(-0.43%)은 약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종목은 363개로 하락종목 406개를 밑돌았다. 거래량은 6억5천788만5천주, 거래대금은 2조1천1억1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가 급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기관의프로그램 매도와 손절매로 상승폭이 미미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