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8위 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이르면 올해안에 증권거래소시장으로 이전한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10일 "거래소로 이전하기 위한 재무상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내용을 11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관계자는 "시세조종 불공정행위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외국인 투자자 등이 이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올들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긴 종목은 한국콜마 교보증권 우신시스템 신세계건설 세종공업 등 5개 기업이다. 태경화학과 마니커는 예비상장심사를 통과,조만간 상장공모에 들아갈 예정이다. 삼영 한국선재 선광 등도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거래소로 옮긴 기업들은 대부분 '굴뚝주'였다"며 "게임업종의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거래소 행(行)결정은 우량IT기업의 코스닥 엑소더스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