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수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기업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은행들의 부실채권 급증으로 투자자들이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정크본드 수익률은 9일 13.94%까지 치솟아 국채와의 금리차(스프레드)가 10.6%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메릴린치가 스프레드를 조사하기 시작한 86년 이래 최대치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져들었던 지난 91년 당시에도 스프레드는 10%를 약간 웃돈 수준이었다.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투자 적격등급 회사채와 국채간 스프레드도 2.51%포인트를 기록, 메릴린치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로 벌어졌다. 최근 정크본드 부도율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반면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44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