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불안 여파와 옵션만기효과로 종합주가지수가 대폭락, 580대로 추락했다.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해외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없어 증시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로 35.90포인트(5.79%) 떨어진 584.04로 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9일(576.75)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2.09포인트(4.56%) 내린 43.74를 기록, 전날의 역사상 최저치를경신했다. 외국인은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2천4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360억원어치를 순매도, 지수 폭락을 유도했다. 개인투자자는 거래소에서 2천815억원, 코스닥에서 32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기관은 거래소에서 902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우리 증시의 버팀목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로 8.06% 폭락, 27만3천500원으로 밀렸다. SK텔레콤(-5.13%), KT(-4.05%), 국민은행(-5.47%), 한국전력(-5.30%), POSCO(-5.47%), 현대차(-5.36%) 등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거래량 거래대금은 각각 6억8천10만주와 2조4천230억원으로 전날보다 활발했으나 주가가 내린 종목이 723개로 오른 종목(96개)을 압도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증시를 동반 폭락의 함정으로 몰아넣고 있는 미국 증시 불안,세계경기 침체우려, 이라크전쟁 불안감 등이 가까운 시일내에 해소되기 어려워 시장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정부의 디플레이션 타개책에 대한 불신, 은행권부실여신 우려, 미국 자동차 업계 실적악화 등의 악재로 1.17% 빠져 8,439.62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