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 급락여파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590선이 무너졌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26포인트 빠진 610.68로 출발한뒤 외국인 매도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낙폭을 키워 35.9포인트(5.78%) 추락한 584.04에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9일의 576.75이후 최저치다. 하락폭도 6월26일(-7.15%)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4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순매도금액은 지난달 24일의 2천117억원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기관도 90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2천81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장을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3천5억원과 2천315억원으로 69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증시를 비롯한 해외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급랭시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가 9.13% 폭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컸고 건설(-6.94%)과 전기전자(-6.87%), 비금속광물(-6.35%), 종이목재(-6.04%), 은행(-5.96%)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로 8.07% 급락한 27만3천500원에 마감되면서 작년 12월27일의 27만원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민은행 역시 5.47%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5.13%)과 KT(-4.05%), POSCO(-5.48%), LG전자(-4.19%), 신한지주(-8.40%)도 많이 떨어졌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 롯데3인방은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4개 등 모두 723개로 오른 종목 96개(상한가 13개 포함)를 크게 압도했다. 보합은 21개였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8천10만7천주와 2조4천231억7천400만원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증시 동반 폭락으로 투매에 가까운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밀렸다"면서 "일단 560이 1차 지지선으로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