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식 시장의 닛케이 평균 주가가 10일 8,500선 밑으로 추락하면서 또 다시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닛케이 주가는 이날 미 주가하락의 영향 및 부실채권 처리에 따른 디플레이션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전부터 패닉상태에 가까운 폭락세를 보인 끝에 장중 한때 8,2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닛케이 주가는 오후들어 낙폭 만회에 다소 성공하면서 전날과 비교해 99.72포인트(1.17%) 하락한 8,439.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83년 3월 29일 이래 19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주요 생명보험 회사 전부에 주식평가손이 발생하고 거대 은행의 평가손도 더욱 확대되는 등 금융기관 경영에 큰 영향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