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가 9일 한때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온 8천500엔을 밑도는 등 폭락사태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폐장시세가 100엔 이하로 떨어진 기업이 17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종가가 50엔 이하로 떨어진 기업도 무려 60개에 달해 이틀전인 7일에비해 7개가 늘었다. 1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9일 도쿄 증시의 주가는 종목을 가릴 것 없이 무차별 폭락했으나 특히 건설.부동산 관련기업의 주가폭락이 두드러져 하락률 상위 5개사를 이들 업종기업이 차지했다. 50엔 이하 종목의 업종별 분포는 건설 13개사, 섬유 8개사, 기계 7사, 부동산 6개사 등이다. 특히 옛 후지타의 부동산부문을 분리해 정리절차가 진행중인 AC리얼에스테이트는 전날의 2엔에서 1엔으로 반토막이 났다. 건설회사인 아라이구미(新井組)는 24엔, 스미토모(住友)건설은 34엔, 다이쿄(大京)는 42엔에 폐장됐으며 구마가이구미(熊谷組. 15엔), 하자마(21엔) 등 20엔 전후까지 떨어진 종목도 적지 않았다. 다른 업종에서도 스미토모금속(44엔), 히타치(日立)조선(43엔), 이스즈자동차(41엔), 오리엔트코포레이션(43엔) 등 과다채무를 안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50엔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