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휴대폰제조업체인 모토로라의 주가가 리먼브러더스의 부정적 실적 전망으로 근 10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모토로라의 주가는 장중 한때 지난 9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8.0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결국 전날보다 1.45달러(14.87%) 빠진 8.30달러에마감됐다. 이는 리먼브러더스의 팀 루크 애널리스트가 모토로라의 반도체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회계연도 4.4분기와 2003년 회계연도 매출 및수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루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3.4분기의 매출이 67억달러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4.4분기의 매출 전망치는 75억달러에서 73억6천만달러로, 내년 매출 전망치는 286억달러에서 279억달러로 각각 낮췄다. 또 반도체, 무선통신 기반장비 및 케이블 시장의 침체를 감안해 내년 전체 주당순이익 추정치도 43센트에서 41센트로 내리면서 모토로라 주가는 향후 9-12달러의박스권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먼브러더스의 부정적 실적 전망외에 모토로라가 지멘스AG와의 사업 맞교환과관련, 지멘스AG에 매각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해외로부터 30억달러를 차입해야하는등 유동성 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 6월말 현재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단기 투자 자산은 64억9천만달러이며 부채는 89억4천만달러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숌버그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