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상 최저점으로 추락하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20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0.36포인트 오른 47.4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내림세로 돌아서 1.25포인트(2.65%) 급락한 45.83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저점이었던 지난해 9월17일의 46.05을 밑도는 것이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경쟁매매가 처음으로 도입된 96년 7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미 서부항만의 조업재개 전망에 따른 뉴욕증시의반등에 힘입어 2.17포인트 오른 637.01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투자분위기가 급격히냉각되면서 620선이 붕괴됐다.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기관 투자가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14.90포인트(2.34%) 급락한 619.9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21일 615.45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업(-5.64%), 보험(-4.87%), 증권(-4.53%), 음식료(-4.08%)의 낙폭이 컸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국민은행(0.26%)만 선전했을 뿐 삼성전자(-0.83%), SK텔레콤(-2.21%), POSCO(-1.79%), 한국전력(-0.48%) 등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LG카드(-14.02%)와 외환카드(-6.73%)는 연체율 문제가 부각되면서 추락했고 신세계(-10.94%)는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뉴욕시장의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과 일부 기관의 손절매로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