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고점을 경신, 한때 1,246원선까지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24엔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역외 매수세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진행됐다. 물량 공급이 원활치 않아 쉽게 빠질만한 분위기가 아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245.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44.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44원선에서 게걸음을 거닐었다. 그러나 달러/엔의 124엔 하회에도 불구, 매수세가 강화된 환율은 2시 40분경 1,246.50원까지 고점을 경신한 뒤 1,245원선으로 소폭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44원선에서 역외매수세가 유입된 뒤 1,245원선에서 달러매도초과(숏)상태 커버수요가 있었다"며 "일부 은행에서 '달러/엔 매도(숏)-달러/원 매수(롱)' 포지션을 취하면서 적극적인 반등이 유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런던에서 다시 124엔대로 가면 1,243~1,244원 밑으로 빠질 분위기가 아니다"며 "물량이 충분치 않은 인상이라 장 막판 급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90엔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공급되면서 124엔 밑으로 내려섰다. 전형적인 투기장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124엔을 둘러싼 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것. 엔/원 환율은 엔화 강세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원화로 인해 추가 상승, 100엔당 1,004~1,005원선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2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4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