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43원선으로 하향, 조정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강세와 역외매도,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한 장세는 유지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주식예탁증서(DR)발행 관련 대기 매물여부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123.70엔대까지 밀렸던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를 회복하고 결제수요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 하락은 조심스럽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 내린 1,2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5월 하순이후 처음 1,250원대를 등정하는 상승세를 타며 1,250/1,252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10원 낮은 1,24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 38분경 1,244.50원으로 내려선 뒤 주로 1,245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했다. 그러나 환율은 역외매도 등으로 추가 하향, 1,243.50?¡1,244.40원 범위를 거닐다가 11시 6분경 1,243.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전반적으로 섣불리 포지션을 쌓지 않고 조심스레 거래에 임하고 있다"며 "역외가 차익매도에 나섰고 올라오면 팔겠다는 의사가 보여 추가로 달러매수(롱)에 나서겠다는 심리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막판에 상승했던 장세가 재현되지 않는다면 완만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고점은 이미 본 것 같고 아래로 1,242원까지 예상하되 1,242원이 깨지면 1,240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증시 강세로 한때 124.61엔까지 상승한 끝에 124.34엔에 마감한 뒤 이날 도쿄에서 소폭 조정받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123.75엔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일본 재무성의 구두개입과 닛케이지수의 급락으로 반등, 이 시각 현재 124.16엔을 기록중이다. 닛케이지수는 한 때 8,500선이 붕괴되기도 하는 등 새롭게 19년만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달러/엔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01원선으로 소폭 하향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473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