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출이 호전되면서 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이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삼성물산[00830]은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 지난달의 경우 작년 동월보다 28.9% 증가한 18억4천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실적은 166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0.5% 늘었다. LG상사[01120] 역시 지난달 수출이 10억2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증가하면서 10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LG상사의 경우 1-9월 수출은 100억7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9.0% 늘어났다.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된 대우인터내셔널[47050]도 선박, 운송장비, 생활용품 등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수출이 2억3천3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5.4% 증가했다. 또 SK글로벌[01740]은 지난달 수출이 4억3천800만달러로 8.7% 증가하며 올들어처음으로 작년 동월대비 수출실적이 플러스로 반전됐다. 반면 현대상사[11760]는 9월 수출이 8억7천700만달러로 25%나 감소했다. 이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종전 계열사들이 잇따라 그룹에서 분리됨에 따라계열사 대행물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전망보다 수출환경이 개선되고 주력상품의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실적이 계획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