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시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을 딛고 47선을 회복했다. 미국시장의 기술적 반등을 예상한 흐름이었지만 여전히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는 한계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올랐고 이중 현대차 상승폭이 5% 이상에 달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급락세에서 벗어나며 1% 가량 올랐으나 신한지주, 조흥은행 등 다른 은행주는 여전한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자신없는 매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해외시장 불안감이 시장심리를 장악했고 시세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반등을 기다리다 기대감을 어느정도 접고 하나둘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종목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동양투신 김희국 운용역은 에스티아이를 손실을 감수하며 396주 처분했다. 손실률이 30%를 넘어 손절매를 단행한 것. 김 운용역은 이날 매도자금으로 실적개선을 이유로 한국코트렐을 670주 매수하며 지분을 늘렸다. 한국코트렐은 9% 대의 수익률을 김 운용역에게 안기고 있다. 김 운용역은 "내일 미국시장 반등을 지켜보며 에스티아이의 나머지 지분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이 자금으로 낙폭이 과도한 조흥은행과 한국코트렐의 지분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630선 부근이면 거의 바닥권에 닿은 것으로 보지만 향후 1~2주 정도는 기간조정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동안 지수관련주보다는 재료보유 낙폭과대 중소형주의 탄력을 기대했다. 한편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은 전날에 이어 국민은행을 3만 9,050원에 200주 추가 매수했다. 국민은행은 3만 9,200원에 마감해 소폭의 수익률을 더했다. 김 차장은 "국민은행의 PBR이 1수준에 그치고 있어 악재를 감안해도 지나친 저평가"라며 "그러나 시장이 안좋고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등 장기보유로 가기는 힘들어 4만원 선을 넘어서면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어제 630선이 너무 허무하게 무너져 추가하락이 어느정도가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미국시장과의 동조화가 너무 심해 상승에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