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강판이 올해 배당을 크게 늘려 1주당 1천2백50원 이상을 줄 계획이다. 8일 종가(1만5천7백50원)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이 7.93%에 달하는 고배당이다. 회사 관계자는 8일 "지난 5년간 배당성향(순이익중 배당으로 주는 비율)을 30%선에서 유지해왔다"며 "올해 실적호전으로 최소 2백4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배당성향에 맞춰 주당 1천2백50원(액면가 대비 25%)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주당 7백원을 배당했었다. 한편 포항강판은 지난 3분기에 전년동기보다 78.9% 증가한 1백2억원의 영업이익과 83.3% 늘어난 77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5% 증가한 1천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까지의 누적순이익이 1백95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1백51억원) 규모를 이미 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컬러강판 가격이 20%이상 올라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며 "환율만 1천2백원대에서 안정된다면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