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 영향으로 동반 폭락했다. 7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3.52포인트(3.61%) 떨어진 627.40으로 마감, 중요한 지지선인 63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도 1.22포인트(2.54%) 급락한 46.80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1월 22일(624.56) 이후 최저이며, 코스닥지수는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워 1천200억원, 외국인은 17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천30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3.26% 하락, 30만원선이 다시 무너진 가운데 국민은행은 7.22%, 현대차는 5.94% 각각 급락했고, SK텔레콤(-1.22%).KT(-2.88%).POSCO(-4.84%).LG전자(-5.32%)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모두 밀려 잔뜩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브라질에서의 좌파정권 등장 가능성, 테러의혹이 짙은 예멘에서의 유조선침몰,부작용이 커지는 미국의 항만폐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의 악화 가능성 등으로 뉴욕 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패닉'을 불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8월 경기선행지수가 침체를 나타내는 50이하로 떨어진 것이 악재로 작용, 3.76% 급락하며 8,688에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3.53% 급락한 3,924.04로 4,000선이 무너졌고, 호주증시는 1.6% 하락한 2,895.60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급락은 세계 증시의 동반 폭락을 부르고 이것이 다시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이라크 전쟁과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우지수는 188.79포인트(2.45%) 떨어진 7,528.40로 7,500선이 위협받았고, 나스닥지수는25.66포인트(2.20%) 하락한 1,139.90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6.50포인트(1.71%) 하락한 3,813.80, 프랑스 증시는 95.14포인트(3.33%) 떨어진 2,765.90에 끝났다. 독일 DAX-30 지수는 118.59포인트(4.22%)폭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