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매수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에 흔들리는 허약한 장세 흐름이었다. 미국 등 해외증시가 실적악화로 바닥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브라질의 디폴트 선언 우려로 외국인의 금융주 물량 줄이기가 지속돼 국민은행 등 은행주가 추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나 주요지지선으로 여겨져온 630선이 무너지면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있다. 7일 종합지수는 627.40으로 전거래일보다 23.52포인트, 3.61% 내렸다. 장중 627.16으로 지난 1일 기록한 전저점 637.77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46.80으로 1.22포인트, 2.54%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 이상 내리며 다시 30만원을 내주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내렸다. 특히 국민은행은 7% 이상 급락하며 공모가 4만원이 붕괴됐고 조흥은행은 10% 가까이 추락했다. 다음, 옥션, 새롬기술 등 코스닥 인터넷주가 강보합권에서 선방했다. 개인이 1,3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순매도가 1,500억원 가량 쏟아지는 등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의 제약과 인터넷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두 시장의 하락종목수가 하한가 29개를 포함해 1,271개로 상승 307개의 4배 이상이었다. 거래가뭄 현상이 지속돼 거래소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각각 1조 5,000억원과 3,700억원대로 연중최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운용 이종우 전략실장은 "당분간 좋은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이나 기술적으로 의미가 큰 630선 전후는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