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7원선으로 상승, 오전장의 4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후장에서 상승 반전, 오름폭을 확대하며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가했다. 그러나 레벨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격 매수세는 강하지 않다. 당장 이날중 1,240원대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20원 오른 1,237.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235.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2분경 1,238.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6월 17일 일중 1,241.00원까지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1,237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상승을 일부 반영했으나 레벨 부담으로 추격 매수세는 없다"며 "업체 물량은 일단 뒤로 물러선 것 같고 수급은 한 쪽으로 크게 기울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체결이 뜸해 시장의 활력은 그다지 없다"며 "오늘 중 위로 1,240원은 어려워보이는 반면 1,235원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70엔으로 오전장 후반에 비해 급반등했다. 닛케이지수가 19년래 최저치까지 하락, 미국계 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달러매수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엔/원 환율은 원화 약세가 엔화 약세보다 더딘 탓에 소폭 하락, 100엔당 1,000원을 경계로 시소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4억원, 1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